위로가 필요한 순간은 아무렇게나 지 마음대로 찾아온다. 천천히 예고된 채 오기도 하고 예상치 못하게 갑자기 들이닥치기도 하는 것이다. 구구절절 설명하기 싫은 채 그냥 위로받고 싶을 때가 있다. 그러면서도 상대가 내 마음을 알아주기는 할 때도 있다. 그것은 이상적이고 한편으로 이기적인 마음이지만, 힘듦이 내 의지와 무관하게 찾아오듯 이런 마음도 먹고싶어 먹는...
대학원 과정은 참으로 묘하여 좋거나 나쁘다고 말하기 힘들지만, 좌절의 반복임은 틀림없다. 어차피 누구나 본인 처한 상황이 힘들고 치열하니 '누구는 더 힘든데 왜 징징대냐'는 이유로 안 말하지는 않기로 한다. 나도 멋지고 너도 멋지듯, 나도 힘들고 너도 힘들겠지.뭐라도 되는 양 입학하지만 뭣도 없는 것을 깨닫는 것은 입학하고 금방이다. 사실 그것은 깊은 마음...
때로 중고등학생 때가 그립다. 사무치게. 집에 왔는데 피곤하면 곧장 잘 때가 있었다. 아홉시든 열시든. 요즘은 그렇게 못한다. 자면 아침이 올 것이고, 그렇게 오늘을 그저 마무리하기는 싫은 것이다. 일을너무 열심히 해서라면 차라리 뿌듯이라도 하겠으나 이유는 그래서가 아니다. 내일에 대한 기대가 별로 없는 것이다. 별 볼일 없이 잼 없고 똑같을 내일이 오는 ...
오지환은 LG 트윈스 소속 야구선수이다. 하지만 야구를 보지 않는다고 해도 오지환은 아는 이가 많아졌을 정도로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으니, 아시안게임을 통한 병역 면제 때문이다. 요는, 국가대표가 될 급이 아니면서도 상무와 경찰청 등 병역 혜택을 받을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버리고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선발되었으며, 아시안게임 무렵 시즌 성적도 안 좋았을 뿐더...
삶이란 마치 우회전하려는데 앞에 신호 대기 중인 직진 차량 때문에 못 가는 것이다. 억울해 보이지만 억울할 것 없다. 남탓하고 싶지만, 탓할 남 입장도 이해가 된다. 남탓할 만하지만, 한다고 해서 무슨 소용이 있는 것도 아니다. 그는 그저 직진하려고 신호를 기다릴 뿐.급하다고 빨리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. 알 수 없는 이유로 느리게 가고 있는 앞의 차를 ...
따뜻한 사람이 되십시오. 만나고 싶은 사람이 되십시오. 잘 생각해봅시다. 우리가 얼마나 정죄와 심판에 조급한지 말입니다. 왜 그럴까요? 불안해서 그러는 것입니다. 무서워서 그러는 것입니다. 요한일서 4장 18절을 보면 "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쫓나니"라고 합니다. 사랑 안에 어떤 두려움이 없는 것입니까? 이 겁이 없는 것입니다. ...
나는 피너츠를 좋아한다. 제대로 잘 읽어보지도 않았으면서 막연히 좋아하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, 차분히 보다보니 그간 알지도 못하면서 좋아한 것이 뿌듯했을 지경이다. 어떤 방식으로든 나름 오랜 기간 좋아했다는 말이라도 할 수 있음에 즐거운 것이다. 보통 사람들이 꾸려가는 보통의 이야기 흔히 스누피라는 이름을 먼저 떠올리게 되는 피너츠에는 영웅이나 승리...
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쳤다고 우리는 늘 이야기합니다.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바치라고 도전해 오신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놀라는 것입니다. 안전망, 안전한 조약, 안전한 관계, 우리가 알고 있는 종교라는 이름으로 우리가 기대하고 요구하는 그 한계를 벗어나게 됩니다. 어떤 문을 확 열어젖히는 느낌을 받습니다. 벽을 뚫고 들어오시고 집을 날려버리시는 것과 같은 하나님...
관계란 참으로 묘해서, 한 발짝 떨어져서 보면 별 일도 아닌 것이 당사자들끼리는 뜨거운 때가 많다. 억지로 붙어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각자 선택하여 친구가 되어놓고는 아웅다웅 상처를 주고 받는다. 가족은 선택이 아니라고 볼 여지가 조금은 있으나, 구성원들의 개체적 독립성이 확보된 후의 동행은 사실 선택이라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. '가족이니까 당연히'란 ...
청소년의 말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. 만약 그들을 위한 것이라는 어른들이 내세우는 이유가 진실이라면, 적어도 무시해서는 안 된다. 청소년기를 지내본 이가 왜 그토록 당시의 본인들과 친구들을 떠올리지 못하는지 모르겠지만, 그들의 행동이 소위 '어른들이 원하는 바람직한 모습'으로 바뀌려면 그 어느 나이대보다도 더욱, 그들 자신의 동의가 필요하다. 생각해보면 청소...
"괜찮아질 수 있다" 이 한 문장을 내뱉기 쉽지 않을 때가 있다.쉽지 않을 수 있음을 알기에 다그칠 수 없고 몰아세울 수 없다. 언젠가, 동의할 수 있을 날이 올 것이다.그것은 마치 동전이 뒤집어지듯 한 방 역전일 것이다.그간은 왜 동의 못했나 싶어 의아해할 지도 모른다. 다만 그 때가 오면 함께 기뻐하고,다만 그 때가 올 때까지 함꼐 함 외에,옆사람은 무...
누구나 상처 하나 쯤은 있다. 남을 만나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 여부와 무관하게 사람들은 숱하게 다른 이들로부터 상처를 받는다. 그 상처는 회복되기도 하고 회복된 줄 알았으나 알고보니 더 아프게 썩어가고 있기도 하며, 다양한 과정을 통해 한 번의 사건에서 어떤 기억, 어떤 인상으로 변했다가, 최종적으로는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형성하는데 일조한다. "마음을 ...
같이 걸어가고 싶습니다. 두런두런 이야기하면서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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